사회
"소모적 논쟁 멈춰라"…남부내륙철도 갈등 종지부 찍나?
입력 2020-02-10 16:29  | 수정 2020-02-11 10:36
【 앵커멘트 】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을 두고 경남 중부인 창원시와 서부인 진주시가 충돌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하자, 보다 못한 경남 남부 자치단체가 중재안을 들고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진주, 거제로 이어지는 4조 7천억짜리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

그런데 지난 4일, 창원시가 노선 변경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국토부에 전달했습니다.

진주를 거치지 않고 창원 바로 옆에 있는 함안으로 직선화하자는 것입니다.

운행거리는 10km, 예산은 2천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성무 / 경남 창원시장
- "더 많은 도민에게 혜택이 가는 방법이 있다면 모든 것이 잘 수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진주시는 이 사업은 도지사 공약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을 위한 일인데, 왜 창원시가 끼어드느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중채 / 경남 진주시 도시건설국장
- "경남의 수부도시로서 경남의 화합에 앞장서야 할 창원시가 스스로 경남도와 시의 품격, 시민들의 양심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갈등이 길어질수록 조기착공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남부 경남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는 자치단체는 현안 해결에 몰두하고, 이 문제는 경남도에 맡기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는 현 상황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각 자치단체가 행정력을 소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은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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