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따뜻하게 맞이하자" 우한3차 교민 맞는 이천 주민 `반발 없어`
입력 2020-02-10 14:48 
김강립 부본부장 '3차 임시생활시설, 국방어학원 선정'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10일 중국 우한교민 3차 임시생활시설로 경기도 이천시 장소원읍 소재 국방어학원을 확정했다.
정부 결정을 전해들은 이천시 장호원읍 주민들은 이날 "우한 교민도 다 같은 한가족 아니냐"며 정부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차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장소로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선정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리에 위치한 국방어학원은 해외 파견 예정인 장교와 부사관에 대한 어학교육과 한국에 파견된 외국군 장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군교육시설로 2012년 육·해·공군에서 따로 운영하던 어학교육 과정을 통합해 오픈했다.

지상 4층 건물에 1인 1실 규모의 353개 룸(한국군 327실, 수탁외국군 26실)을 보유중이다.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 직선거리로 약 17km 떨어져 있고 인접한 아파트와 1km 거리에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장단협의회 등과 국방어학원을 우한교민 3차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반발은 감지되지 않았다.
전덕환 장호원이장단협의회장(노탑3리 이장)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회의에서 국방어학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는데 대해 큰 반대는 없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편히 쉬었다 가게 하자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국방어학원과 가장 자까운 마을의 이장도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종민 장호원읍 이황 1리 이장은 "(국방어학원 인근)9개 부락 이장을 만났는데 우한 교민도 다 한가족이라면서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모두 가족같은 사람인데 따듯하게 맞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천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