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으로 오스카 수상을 노렸지만 불발됐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됐습니다.
한국시간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캐롤 다이싱거 감독의 다큐멘터리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인 어 워존(Learning to Skateboard in a Warzone (If You`re a Girl)`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후보에는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 ` 체념증후군의 기록` `세인트 루이스 슈퍼맨`, `워크 런 차-차`가 후보로 올랐으며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에게로 상이 돌아갔습니다.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 유족과 함께 오늘(10일)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세월호 유족은 단원고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로 유족은 자비를 들여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이 감독은 "유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누구 먼저랄 것도 없이 동행 일정을 기획하게 됐다. 저희는 도움을 준 게 없고 어머니들이 다 자발적으로 나서셔서 고생하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재의 기억`은 29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 등을 중심으로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앞서 `부재의 기억`은 제31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6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9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