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홈쇼핑, 접착제 없는 친환경 배송 박스 도입
입력 2020-02-10 13:35 
현대홈쇼핑 `핑거박스`. [사진 제공 =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100% 종이 소재의 친환경 배송 박스 '핑거박스'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핑거박스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소재의 박스로, 종이 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힌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양쪽으로 잡아 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라씨엔토'와 '고비' 등 단독 패션 브랜드에 핑거박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한 후 향후 적용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된 도입량은 50만개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비닐 테이프 대신 친환경 소재 접착제를 사용한 '날개박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향후에는 식품·잡화 등 중량과 부피가 큰 상품 배송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핑거박스는 기존 일반 박스보다 제작 단가가 20% 가량 비싸지만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며 "핑거박스 사용을 확대하게 되면 박스 겉면에 테이프를 붙일 필요가 없어져 비닐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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