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 여파 김해공항 국제선 탑승객 `뚝`
입력 2020-02-10 11: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김해공항 국제선 탑승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월 김해공항 항공기 탑승객은 139만 48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국내선은 59만 2544명으로 1% 증가한 반면 국제선은 80만 2322명으로 13.1%나 감소했다. 지난달 김해공항 전년 대비 승객 감소율은 노 재팬 영향이 컸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크다. 김해공항 승객은 지난해 9월 8.4% 감소했으나 12월 1.6%로 감소폭이 줄었지만 1월에 다시 7.6%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감소율은 지난해 10월 15.3%로 바닥을 찍은 뒤 11월 14.1%와 12월 8.0%로 회복되는 추세였지만, 올 1월 13.1%로 다시 크게 올라갔다. 노 재팬 영향에 이어 신종 코로나 여파가 겹치면서 회복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일본노선 탑승객은 17만 1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만 6756명)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중국 노선은 9만 5203명을 기록해 전년(10만 7002명)보다 약 1만 1800명이 빠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10% 이상 감소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과 중국을 잇는 노선이 대폭 줄어든 2월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은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 대신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인천공항과 달리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없고 중국과 일본 노선이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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