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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금비 “터틀맨 사망 후 현실 회피했다”(복면가왕)
입력 2020-02-10 11: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재은 인턴기자]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 금비가 8년만에 무대에 선 심경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금비는 ‘강약중강약과의 1라운드 대결에서 패배 후 ‘치약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MC 김성주는 "8년 만에 무대에 선다고 들었다. 감회가 남다를 거 같다"라며 물었고, 금비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터트렸다. 이에 김성주는 "사전 미팅을 하실 때도 정말 눈물을 펑펑 쏟으셔서 말씀을 나누기 어려울 정도였다. 무대에 서는 느낌이 다를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금비는 8년 전에 마지막 무대를 할 때 여기서 '음악중심'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막상 노래를 할 때 떨린 것보다 너무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주는 "8년의 공백이 있었던 이유는 뭐였냐"라며 질문했고, 금비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사실 현실을 회피한 것도 있고 무서웠던 것도 있다. 그래서 무대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안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무대가 다시 생각이 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주는 "거북이의 리더였던 ‘터틀맨 임성훈씨가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굉장히 충격이 크셨을 거 같다. 마음을 추스르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새로운 용기를 낸 금비 씨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위로했다.
판정단으로 출연한 부활 리더 김태원은 "요즘에는 사람들이 지나간 음악을 많이 사랑하지 않냐. 거북이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활동을 하시는 게 고인에게도 좋을 거다. 그런 중요한 위치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성실하게 사시면 좋은 일이 있을 거 같다"라며 응원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데뷔한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는 ‘사계, ‘왜 이래, ‘Come On, ‘빙고, ‘비행기, ‘싱랄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2008년 4월 거북이 리더였던 터틀맨(고 임성훈)이 심근경색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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