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년제 대학서 유턴…영진전문대서 해외취업 성공한 졸업생들 화제
입력 2020-02-10 11:12 
4년제대 재학 중 영진전문대로 재입학해 일본 기업 취업에 성공한 김소민, 김명종, 박언채, 서보민 씨(왼쪽부터). [사진 제공 = 영진전문대]

"저는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전문대에 입학했기에 정말 취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제 졸업을 하면서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부산지역 국립대학교를 다니다 2년만에 그만두고 2017년 영진전문대학교로 재입학한 김소민(26·일본IT기업주문반)씨는 해외 취업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올 4월 일본 기업 입사를 기다리며 설레는 심정으로 오는 14일 졸업을 앞두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에쿠사에 시스템엔지니어로 합격했다. 이 회사는 철강 사업을 하는 JFE스틸과 IBM의 자본 참여를 받아 금융 제조 유통 카드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김 씨는 "영진에서 보낸 3년이 특별한 경험이었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국립대를 자퇴하고 영진에 입학한 것을 단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4년제 대학을 그만두고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졸업생들이 해외 취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진전문대에는 김씨처럼 4년제 대학을 그만두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수두룩하다.
김씨와 같은 반을 졸업하며 글로벌 IT대기업인 소프트뱅크에 취업한 김명종(27), 박언채(26)씨도 대표적인 경우다.

박 씨는 "대구권 4년제 대학 재학 중 군 복무를 하게 됐는데 거기서 단 몇 줄의 코드(Code)만으로 주변 사람들을 편리하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부대서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을 다니는 친구를 만나 재입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도 군 복무를 마치고 지역 4년제 대학을 자퇴했다. 그는 군 제대 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가 될 목표로 재수를 준비하다가 영진전문대의 해외취업반에 매료됐다. 그는 "다년간 일본 취업에서 성과를 낸 학과인 만큼 많은 노하우가 있었고 커리큘럼이 매우 잘 짜여 져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공부 잘하는 학생과 부족한 학생이 스스로 팀을 꾸리고 서로 도와주는 활동을 하는 등 학습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독특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보민(26)씨도 지역 4년제 대학 식품공학전공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영진전문대로 재입했다. 서씨는 일본 후쿠오카은행에 데이터 전문가로 합격했다. 그는 대학 입학을 앞둔 후배들에게 "무작정 대학교 선택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거기에 맞는 학과 전공 선택을 권한다"면서도 "많은 것에 부딪혀 보다 보면 좋을 진로를 찾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진전문대 취업률(2018년 졸업자 2000명 이상 기준)은 81.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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