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감소보다 더 무서운 신종 코로나…문 닫은 백화점들, 방역 강화
입력 2020-02-10 11:00  | 수정 2020-02-10 14:31
[사진 제공 = 연합뉴스]

10일을 휴점일로 정한 백화점들이 대부분의 점포 문을 닫고 자체 방역에 힘쓴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백화점은 명동본점을 비롯해 강남점, 경기점, 영등포점 등 12개 전 지점을 휴점한다. 위생 강화 및 점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명동본점을 제외한 전국 각 지점에서 이날 휴점하고 자체 방역을 실시한다. 당초 전 점포 휴무를 결정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을 포함해 3일간 문을 닫았던 명동본점에 대해서 만큼은 이날 영업을 재개, 정상 운영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임시휴업해 방역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서울 압구정 본점과 지난 3일 휴점했던 미아점을 제외한 13개 점포 문을 닫으며 AK플라자의 경우 수원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를 휴점한다.
10일 휴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백화점은 통상 평균 월 1회 월요일에 정기 휴점을 한다. 올해에는 구정이 1월에 있다보니 대부분의 백화점 점포들이 이미 이틀간을 쉬었다. 따라서 휴점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2월에는 휴점일 없이 영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하루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업장은 당연히 임시 휴업을 해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일단은 방역을 철저히 해 소비자들도, 직원들도 불안해하지 않게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휴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모습
휴점에 따른 매출 감소는 고스란히 백화점의 몫이다.
백화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소식이 전해진 후 매출 감소 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월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은 임시 휴업을 한 3일 동안 주말까지 껴 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2.6% 줄었으며 명동 본점은 23.5%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은 8.5%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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