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모델하우스 풍경도 바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2020-02-10 09:10 
매교역푸르지오 SK뷰 홈페이지 내 공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수천 명이 몰리는 모델하우스에 이에 대한 대비로 오픈 일정을 연기하거나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전환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달 주택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이관된 것과 4월 총선으로 마케팅 등 제약이 있어 건설사들은 마냥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예정된 일자에 분양에 나서는 곳이 적지 않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오는 14일 7곳이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부는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오픈을 강행하는 대신 방역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일부는 아예 사이버모델하우스로 대체한다.
앞서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일부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이 1~3주 연기되기도 했다. 이번 분양시장에서도 당초 7일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오는 21일 모델하우스 오픈 시기를 연기했으며, 마곡지구 9단지(공공분양)도 분양일정을 2주 정도 잠정 연기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메르스 여파에도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단지도 있어 예정대로 분양일정을 강행하는 단지도 나올 예정이다. 국내 첫 메르스 확진은 2015년 5월 20일이었는데, 그 다음달인 6월 8일에 위례 우남역푸르지오가 청약에 나서 결과는 430세대 모집에 6만9373명이 몰리며 161.3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별개로 입주자를 모집하거나 모델하우스를 오픈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여는 곳은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마스크, 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곳도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여파가 분양결과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우려를 져버리고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듯, 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도 분양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픈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2주차 주말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7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삼호는 오는 14일 문을 여는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461세대) 모델하우스 입구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경기도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 부산 '대연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제주 '동흥동센트레빌', 전남 '웅천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 등 모델하우스에도 손 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푸르지오 SK뷰'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마련, 온라인을 통해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오는 14일부터 게재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모델하우스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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