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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에코프로비엠, 지금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목표가↑
입력 2020-02-10 08:43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대신증권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올해까지는 실적이 기대보다 못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원주 연구원은 내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중간재료인 양극재 매출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는 점, 올해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주요 고객사의 본격적인 전기차용 NCA 배터리 출하가 시작되고 이외에 신규 고객사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예상 양극재 출하량은 올해보다 110.4% 많은 4만5000t, NCM은 1만6000t"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드는 점을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만드는 '경제적 해자' 구축 전략으로 평가했다. 양극재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까지 실적은 저조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4분기 매출 1473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와 88.6% 줄었다. 일회성 비용이 약 60억원 발생하며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9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까지도 에코프로비엠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 3분기까지 에코프로비엠의 감가상각 대상 설비자산은 약 1800억원어치였으나 오는 2분기부터 CAM5 공장을 가동하면 감가상각대상 설비자산이 4200억원어치로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분기당 60억~70억원이었던 감가상각비가 오는 2분기부터 약 16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AM5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고객사의 본격적인 전가치용 NCA 배터리 출하가 내년부터 시작되기에 올해는 매우 낮은 가동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 2018년 8.5%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7%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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