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상태에서 감염?…퇴원환자들은 항체 생겼을까?
입력 2020-02-10 08:00  | 수정 2020-02-10 08:24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뉴스,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산업부 길기범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아무래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 되면서, 지금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게 잠복기 감염, 즉 환자가 무증상일 때도 감염이 되느냐 일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잠복기 상태에서 절반 이상이 감염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건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무증상, 즉 잠복기 상태의 감염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일본 연구팀이 중국과 태국, 미국을 포함해 6개국 정부가 발표한 사람 간 전염 사례 26건을 분석했는데요.

옮긴 사람이 있고, 옮은 사람이 있으니 사람 수로는 52명입니다.


일단 감염에서 발병까지는 잠복기가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평균 5일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일본 연구팀이 따져본 2차 감염자의 잠복기는 평균 3.4일이었습니다.

첫 번째 환자의 발병일 이후로 기준을 삼았을 때인데요.

2차 감염 절반 이상이 5일 미만이라는 점을 근거로 잠복 기간 중 감염이 절반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무증상이라는 게, 아예 증상이 없다는 건가요?

【 기자 】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잠복기에 대해서 일단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도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증상은 발열과 기침, 인후통인데요.

사실상 감기, 독감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확진자들 상태를 보면 콧물이나 몸살 기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이나 몸살 기운을 무증상으로 볼 거냐, 증상이 시작된 걸로 볼 것이냐,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밖으로 더 많이 나오는데, 정말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미량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국에 다녀왔다면 가벼운 증상이 있어도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게 질병 당국의 권고입니다.

【 질문3 】
솔직히 무서운 게 공기 중 전파잖아요.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온 건가요?

【 기자 】
비말, 즉 침방울로 전파되는 것과 공기로 전파된다는 얘기는 아예 다른 얘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은 비말 전파로 보고 있습니다.

메르스나 사스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침방울이 튀는 2m 범위 내에 있거나, 혹은 침방울이 튀어 묻어 있는 걸 손으로 만져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걸 비말전파라고 하는데요.

반면 공기전파가 된다는 건 침방울이 다 말라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전염된다는 얘기인데,

전문가 의견은 지역사회에서는 '아직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입니다.

【 질문4 】
그래도 다행히 어제 4번째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현재까지 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럼 퇴원한 3명은 항체가 생긴 건가요?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항체가 생기는지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감염병 전문가인 퉁차오후이 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이 여섯 달 정도는 재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퉁 부원장도 항체가 생겼는지 분석한 건 아니고요.

사스에 걸린 환자의 경우 체내에 항체가 최소 6개월가량 남아 있었다는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길기범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