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체제 흔들…학자들 "언론 자유 보장하라"
입력 2020-02-10 08:00  | 수정 2020-02-10 08:31
【 앵커멘트 】
중국 내에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지식인들의 저항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리원량의 죽음으로 시진핑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제부 연결합니다.


【 질문1 】
장명훈 기자, 중국 대학교수들이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공개 성명까지 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한에 있는 화중사범대학의 탕이밍 교수 등 10명이 공개서한을 발표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해 사태를 키웠다는 게 핵심입니다.

"리원량의 경고가 유언비어로 치부되지 않았다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국가적 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사태 초기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받은 8명의 의사에게 사과하고, 리원량을 열사로 인정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베이징대의 한 법학교수는 리원량 사망일인 6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일당 독재체제인 중국에서 이런 지식인들의 정부 공개비판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각에선 집권 초부터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온 시진핑 체제가 리원량의 죽음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인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조금 전 나온 중국 후베이성 발표에 따르면, 어제 하루 사망자는 91명입니다.

중국 전 지역으로 보면 사망자는 9백 명, 확진자는 4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점차 줄면서, 1차 잠복기를 거친 환자 증가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르면 오늘 중국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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