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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늘(10일) ‘아카데미’ 시상식 이변 일으킬까[MK이슈]
입력 2020-02-10 07:01  | 수정 2020-02-10 08: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기생충은 과연 이변을 일으킬까. 칸 영화제를 시작으로 경이로운 수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국제극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로 올라 있다.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등 ‘기생충 팀이 총출동한다.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기생충과 ‘1917의 경합이다. 이미 전설이나 다름없는 기록을 써 온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57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았고 무려 55개 해외영화상에서 수상하며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호주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엑셀런스 어워드(송강호), 캘거리 국제영화제 관객상,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관객상, 미국 크레스트 버트 영화제 최우수 장편극영화상, 밴쿠버 국제영화제(관객상), 이라크 슬레마니 국제영화제(각본상), 미국 필름페스트 919(관객상), 네덜란드 파룰 필름페스트(관객상), 몽골 울란바토르 영화제(관객상), 노르웨이 필름프롬더사우스 페스티벌(관객상)에서 수상 릴레이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미국 팜스프링스 영화제, 샌타바버라 영화제, 로테르담 영화제,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영화제작자상, 호주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드 최우수 장편영화, 영국독립영화상 최우수 국제독립영화상, 애틀랜타 비평가협회·전미비평가위원회·뉴욕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LA와 필라델피아, 워싱턴DC, 토론토,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 시카고, 보스턴 등 북미 여러 지역 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는 최고의 영예이자 작품상 격인 영화부문 캐스팅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의 강력한 라이벌인 ‘1917(감독 1917) 역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무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는 ‘기생충과 ‘1917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에서 경쟁한다. 해당 작품 역시 앞선 시상식에서 각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수상 릴레이를 펼쳐오고 있다.
오스카 수상 베팅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기생충은 국제극영화상과 각본상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국제극영화상, 작품상, 편집상 등에서 ‘기생충을 받을 것 같은 작품으로 꼽았다.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을, ‘1917이 작품상을 탈 것”이라며 외국어 영화가 국제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탄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전쟁 영화가 작품상을 탄 적이 많았다”고 예측했다.
LA타임스 영화평론가 저스틴 창은 아카데미 회원들 성향을 살펴보면 통계적으로는 ‘1917이 작품상을 받을 것처럼 보이지만, 다크호스 중의 다크호스이자 역대 최강의 와일드카드인 ‘기생충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그럴 자격도 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수상 릴레이에 화려한 피날레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결과는 바로 오늘(10일) 공개된다. 오전 10시부터 TV조선에서 독점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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