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증시 7% 대폭락에 국내 증시도 불안…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
입력 2020-02-03 19:30  | 수정 2020-02-03 20:21
【 앵커멘트 】
중국 춘절이 끝난 뒤 11일 만에 열린 중국 상하이 증시가 7%이상 폭락하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등 신종 코로나발 충격으로 이른바 '블랙먼데이'를 기록했습니다.
중국내 공장이 멈춰서며 부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국내 실물 경제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끝내고 11일 만에 열린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 시작부터 8% 넘게 폭락하며 출발했습니다.

중국의 상하이,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3천7백 개 중 3천 2백 개 가까운 종목이 가격하락폭인 10%까지 하락하며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상하이 지수는 2015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인 7.7%나 급락하는 등 중국 본토에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442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7%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은 물론 국내 실물 경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 공장 휴업이 길어지면서, 중국산 부품조달에 차질이 생긴 쌍용차가 내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도 휴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시장과 국내시장이 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어서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보다) 우리 경제의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봅니다."

사태가 4월까지 지속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2백만 명 감소하는 등 내수에도 타격을 입혀, 올해 경제성장률이 0.2%P 하락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경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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