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주택 등록 150만 가구 넘어서
입력 2020-02-03 17:20 
전국에 등록된 민간 임대주택이 작년 말 처음으로 150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18년부터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2017년 말 98만가구였던 등록 임대주택이 2년 만에 50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9144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고, 등록된 임대주택은 1만8020가구 증가했다.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 수는 전월 대비 47.1%, 임대주택 수는 60.3%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12·16 부동산대책에서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연달아 밝히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종부세 합산배제 등을 노리고 임대주택을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된 누적 임대사업자는 48만1000명, 등록 임대주택은 150만8000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임대사업자 등록자는 올해 1분기 중 5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신규 임대사업자 등록자는 7만4000명으로 전년 14만8000명 대비 50.1%, 신규 등록 임대주택은 14만6000가구로 전년 38만2000가구 대비 61.9% 각각 감소했다. 2018년 하반기 9·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임대사업자에게 제공했던 혜택 가운데 일부를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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