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난해 증시 관련 대금 4경6723조원…장외 레포(Repo) 결제대금이 87% 넘어
입력 2020-02-03 11:32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지난 한 해 동안 증시 관련 자금 동향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식 관련 대금은 줄어들었지만 채권 관련 대금은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밝힌 지난해 증시관련대금 동향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체 증시관련대금은 4경6723조원으로 전년 대비 20.7% 늘어났다. 일평균 증시관련대금은 189조원을 기록했다.
종합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자금인 증시관련대금은 크게 매매결제대금, 예탁증권원리금, 집합투자증권대금, 예탁주식권리대금, 기타 등의 항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체 증시관련대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4경2574조원 규모의 매매결제대금(91.1%)이다.
매매결제대금은 다시 장외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결제, 채권 기관결제, 주식 기관결제, 장내채권 결제대금, 장내 주식결제 등으로 세분화된다. 매매결제대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장외 레포결제대금으로 지난해 3경7114조원으로 87.2%를 차지했다.

장외 레포결제대금이 증가한 건 단기자금시장인 콜 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은 단기자금 조달 시장으로 장외 레포거래를 활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 부진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금리 하락 추세가 겹쳐 결제대금에도 주식·채권간 차이가 나타났다. 작년 채권 관련결제대금(채권기관결제대금 및 장내채권결제대금)은 5068조원으로 전년 보다 12.9% 늘어난 반면에 주식 관련결제대금(주식기관결제대금 및 장내주식결제대금)은 392조원으로 전년 보다 23%나 감소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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