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한 폐렴에 럭셔리펀드도 휘청
입력 2020-01-31 11:34  | 수정 2020-01-31 11:35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소비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럭셔리펀드의 수익률 역시 꺾이고 있다.
31일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1개월 펀드 수익률이 -3%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소비재섹터지수 -1.6%를 하회하는 성적이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최근 1년간 17%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1개월새 성과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이 -0.73%로 하락 전환됐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 역시 펀드 유형은 럭셔리펀드지만 미국의 IT주들이 많이 포함되어서 1개월 수익률 1.8%로 체면치레했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수익률이 급락한 이유는 중국 관련 명품주들의 주가 부진 때문이다. 당초 명품주들은 올해 미·중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성장을 한 것으로 기대돼 왔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로 중국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SNS확산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의 명품 소비 역시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일 우한 폐렴으로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통제하면서 중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차갑게 식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에스티로더는 219달러까지 갔던 주가가 일주일새 급락해 30일(현지시간) 198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럽 명품의 대명사인 LVMH 역시 이달 하순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17일엔 435유로였던 주가는 398유로까지 빠졌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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