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디어 황제` 머독 "기사, 공짜로 쓰지 마"…새 뉴스포털로 구글에 도전장
입력 2020-01-30 16:46 
뉴즈 홈페이지

'언론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기사를 대가 없이 공짜로 쓰는 공룡 포털 기업들을 상대로 이에 맞서는 새 뉴스 포털을 공개했다. 머독이 이끄는 언론사 집단 뉴스코퍼레이션은 29일(현지시간) 사람들에게 새 뉴스 포털을 공개하면서 '뉴즈'(Knewz)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 워싱턴이그재미너가 이날 전했다.
뉴즈는 400여 곳 이상 언론사 뉴스를 하나의 포털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뉴즈는 독자들이 한눈에 여러 매체의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구글 등과 다르다"면서 "정치적 성향과 지역·인종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뉴스가 검색 순위에서 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털 사업은 최근 몇 년새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언론사나 기자에 별다른 보상도 없이 뉴스 콘텐츠를 올리면서 이익을 취해온 데 따른 언론사들의 박탈감을 반영한 것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주요 일간지로 통하는 워싱턴포스트 뿐 아니라 앵커리지 데일리뉴스같은 지역지, 진보 성향 데일리 코스와 우파 성향 더 패더럴리스트 등이 다양하게 포털에 담긴다.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AI)의 수집작업을 거친 후 별도의 편집팀이 맡는다.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활용해 남의 기사를 베껴 쓴 기사는 걸러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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