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장희 "노래하는 매 순간 `음악하길 잘했다` 생각"
입력 2020-01-30 15: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노래하는 매 순간 "음악 하길 잘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EMU)에서 이장희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장희는 "노래할 때마다 음악 하길 잘 했다고, 뿌듯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할 때 아무 것도 다 잊어버리고, 음악 속에 들어가있을 때. 그런 순간이 정말 아름답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한 걸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그는 "음악을 했다고 후회해본 적은 없다. 중, 고등학교 때 음악에 미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대학도 중퇴하고, 어머님이 울고 하실 때가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 그 때도 음악을 한 걸 후회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한국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번안곡 위주의 활동이 주였던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싱어송라이터였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대중 앞에 선 그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번안곡이 주를 이루던 당대 포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짧고 굵은 활동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주 한인 최초의 라디오방송인 LA 라디오코리아대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매료돼 자신의 사업을 정리하고 2004년부터 울릉도에 정착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울릉도 자신의 집 앞마당에 개관한 '울릉천국' 공연을 비롯해 2010년대 후반 들어 꾸준히 공연을 진행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장희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을 개최한다. 이장희의 50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자리로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등 정상급 세션맨들이 함께 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