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간 70억마리 수컷 병아리 부화하면 가는 곳이…충격
입력 2020-01-30 13:58 
성별검사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병아리 [AFP = 연합뉴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70억마리의 수컷 병아리가 부화하자마자 도살된다. 수컷으로 판별된 병아리들은 대체로 가스 살포로 질식시키거나 분쇄기에 투입한다.
이처럼 수컷 병아리를 대량 도살하는 관행이 프랑스에선 2021년 말까지 전면 금지된다고 영국 BBC 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에 기욤 프랑스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2021년 말부터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기 전 병아리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곧 개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화 전 병아리의 성별을 판별하는 기술을 얻는 것은 병아리 도살을 막는 첫 단추로 지목돼왔다.
수컷 병아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 달걀을 미리 폐기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수컷 병아리 도살 관행을 금지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앞서 스위스 의회도 지난해 9월 병아리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이 법안은 올 초 발효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