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배 오른 마스크 값…불안 틈타 '폭리'
입력 2020-01-30 08:00  | 수정 2020-01-30 08:33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한데요. 최대 10배까지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마스크 구매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지만 '때를 노린 상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어젯밤 대형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검색한 마스크 30개에 25만 9천 원 즉 1개당 8천 원대로 돼 있는데,

3개를 구입하면 1개당 1만 1천 원이라며 30% 정도 급등한 가격이 쓰여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에 분노한 소비자가 상품 문의란에 "가격 숫자에 '0' 한 개 더 붙은 거 아니냐"라고 묻자

"판매가격이 공급가격에 따라 변동된다, 해당 가격은 정상 책정됐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또 다른 오픈마켓에선 2만 5천 원 정도 하던 마스크 50매가 5만 4천 원대로 올랐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올라왔습니다.


하루 사이 2배가 훨씬 넘게 오른 겁니다.

마치 금액 마지막에 숫자 0을 하나 붙인 걸로 착각할 만큼, 10배 이상의 가격을 게시해놓은 상품까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29일) 한국소비자원에는 마스크 주문 취소 건과 관련해 40건이 넘는 소비자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픈마켓 '쿠팡'은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려는 판매자들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요가 늘면 일정 가격이 오르는 것은 합리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어도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지나친 폭리를 취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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