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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허재 감독은 인생의 은사님 중 한 분”
입력 2020-01-30 00:00 
유튜버로 변신한 NBA 출신 센터 하승진이 프로농구 KCC 시절 우승 사령탑인 허재 전 감독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정문영 기자
하승진(35)이 허재(55) 전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전 경험자 하승진이 소속팀 사령탑이었던 ‘농구 대통령 허재를 스승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2019년까지 한국프로농구(KBL) 전주 KCC 이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하승진은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했다. 지난 28일 하승진에게 ‘허재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하승진은 2008-09, 2010-11시즌 허재 감독의 지휘하에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보았다. ‘허재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지도했던 내용이 있나?라는 질문에 하승진은 데뷔 당시 자유투가 10개 넘게 연속으로 안 들어갔다. 압박이 심했다”라고 일화를 털어놓았다.
하승진은 2004~2006년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06~2007년 NBA G리그(마이너리그) 애너하임 아스널을 거쳐 2008년 KBL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당시 하승진은 KBL 데뷔 4경기 동안 11차례 자유투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후에는 어느 정도 넣긴 했지만, 자유투성공률 45%로 2008-09시즌을 마무리한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님이 ‘안 넣어도 되니까 생각 없이 대충 쏴라고 말해주셨다. 정말 그렇게 했더니 (5경기째) 자유투가 들어가더라. 감독님이 내 마음에 공감해주시고 (자유투 첫 성공에) 함께 기뻐해 주셔서 좋았다”라고 추억했다.
프로스포츠에서 감독과 선수는 엄밀히 말해 스승과 제자보다 동업자에 가깝다. 하승진도 프로에서는 코치님, 감독님 이런 개념만 있다. 솔직히 은사님이라는 표현까지는 안 쓴다”라면서도 허재 감독님은 내 인생의 은사님 중 한 분이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허재 감독과 하승진은 사령탑과 주축 센터로 프로농구 KCC 왕조 구축을 합작한 과거를 뒤로하고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대표적인 ‘스포테이너 반열에 올랐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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