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한폐렴 무방비 제주도…"무비자입국 일시 중단해달라" 요청도
입력 2020-01-28 14:50  | 수정 2020-01-28 15:3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중국인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에 대한 '무사증 입국 제도' 일시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제도 때문에 제주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폐렴(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부상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는 28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현 상황의 긴급성과 위험성을 고려 법무부장관은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을 한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실효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제주도 입국자 중에 단 1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해도 외딴 섬인 제주도는 그자체로 위기와 공포의 섬이 될 수 있다"며 "법무부장관은 제주에 입국하려는 중국인에게 감염병환자가 아님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도록 입국심사와 관련한 명령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부상일 예비후보자는 "제주도 현실이 촌각을 다툴 만큼 위급해 그에 대한 대비책을 호소하기 위해 급히 서울로 올라와 국회를 찾았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3인의 국회의원들도 초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시행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197조에 따라 사증(Visa)이 없이도 입국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연간 15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우한폐렴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예외없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상황이다. 중국인이 왕복 비행기표와 제주지역 호텔 예약만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제주로 입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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