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청, `우한폐렴`에 개학연기 가능성 시사
입력 2020-01-28 13:3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개학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 연기 등 여러 방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교육청 실국장 회의에서 조 교육감은 "설 연휴를 지나면서 상황이 위중해졌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어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만 관리하면 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며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교육청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소재 초등학교 600여곳 가운데 79곳, 중학교 360여곳 가운데 26곳, 고등학교 320곳 가운데 8곳이 28일 개학 예정이거나 이미 개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지난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입국 후 14일간 학교에 나오지 말고 '자가격리'해달라고 전했다.
또 학생이 자가격리할 경우에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또 기침 증상이 있는 학생으로 한정된 마스크 착용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침 증상이 있는 학생으로 한정된 마스크 착용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기침 등 분비물을 통해 넓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스크 착용에 유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28일 오전 8시쯤 교육부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예방대책반을 꾸린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에 대응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대책에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는 우한폐렴 확산과 관련한 공포가 팽배하다.
이에 우한폐렴 공포가 사그라질 때까지 개학을 미루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초등학교 개학연기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엔 28일 오후 1시 18분까지 3026명이 동의했다.
시민청원이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놔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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