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한 폐렴 우려에 코스피 급락…장중 2190선 붕괴
입력 2020-01-28 09:36  | 수정 2020-01-28 11:26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중국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28일 코스피가 2%대 하락하며 219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3%대 하락 중이다.
28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22포인트(2.55%) 내린 2188.9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3.9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장 중 한때 2190선이 붕괴되며 폭락했다. 우한 폐렴 우려에 중국 관련 소비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27일 기준 30개 성과 홍콩 등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 사태 여파로 지난밤 뉴욕증시도 급락했다. 특히 경제 활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소비재, 여행, 물류, 에너지 업종은 물론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주식시장 위축을 불러왔다"며 "다만 당시에는 IT버블 후유증(2001~2003년), 이라크 전쟁(2003년), 그리스 사태(2015년), 위안화 급격한 절하(2015년) 등 새로운 이슈가 부각된 여파가 더 컸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폭은 새로운 리스크 부각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화학, 운수창고, 유통업, 의료정밀, 증권, 철강·금속, 은행, 제조업, 전기·전자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의약품이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563억원, 574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이 12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 POSCO, LG생활건강 등이 3~6%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6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81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73포인트(2.88%) 내린 665.8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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