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병에 미국 "한미 동맹의 힘"…이란은 "바다 이름도 모르냐" 면박
입력 2020-01-22 19:31  | 수정 2020-01-22 20:45
【 앵커멘트 】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파병 결정에 미국은 환영한다며 예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란이죠.
명칭 표현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을 미국이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주한미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한미 동맹의 힘이라며, 국제적 안보 우려에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체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보 공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보 공유의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 국민과 상선을 보호하는 것인 만큼 미국이 요구한 방위 분담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페르시아만의 역사적인 명칭조차 알지 못하면서 무슨 지식과 정당성으로 군대를 보내냐"고 비꼬았습니다.

국방부가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만이라는 명칭과 함께 쓴 일을 거론한 것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해를 일본해로 부른 격이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장지향 /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이란 옆에 있는 친미 국가들이 그렇게(아라비아만) 부르는데,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민감한 호칭이에요. 하지만, 학계에서는 페르시아걸프라고 얘기를 해요."

이와 관련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란에 충분히 설명하는 절차를 거쳤고 이란의 반발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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