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노조, 파업안 가결… 설 이후 찬반투표
입력 2009-01-19 21:33  | 수정 2009-01-20 09:09
【 앵커멘트 】
자동차산업이 세계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JCN울산중앙방송 박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간연속 2교대제 이행을 요구해온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대의원 490여 명 중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쟁의발생 결의안을 회의에 부쳤습니다.

이번 달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한 전주공장 주간 연속 2교대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밤늦게까지 회의를 이어간 끝에 파업 수순을 밟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장규호 /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
- "많은 논란과 토론 끝에 쟁의 발생을 결의했으며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을 위해서 투쟁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쟁의결의안이 가결되자 회사 측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철 / 현대차 홍보팀장
- "물량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고 저희 현대차도 전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런 시기에 노조가 협의가 진행 중인 주간연속 2교대 건으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겠다는 것은 노사 공멸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서 즉시 철회돼야 할 것입니다."

결의안이 가결됨으로써 현대차 노조는 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고,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찬반투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대의원 대회에 앞서 대회장 입구에는 노조 집행부의 독단적인 임시대의원 대회 소집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성훈 / JCN 울산중앙방송 기자
- "실제 파업으로 들어가기까지는 전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이 결의된 만큼 현대차가 겪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JCN뉴스 박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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