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첫 세일 '울상'…소비 부진 '심각'
입력 2009-01-19 15:29  | 수정 2009-01-19 17:02
【 앵커멘트 】
새해 첫 정기세일을 마감한 백화점들은 2~3%의 미미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세일 기간도 늘리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양한 경품 행사에서 폭탄 세일까지.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을 일주일이나 늘리며 매출 증가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월 정기세일보다 매출이 불과 2.1% 늘어나는 데 그쳤고, 현대백화점도 2.2%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보다 나은 3.1%와 4% 신장률을 보였지만, 늘어난 세일 기간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제자리 수준입니다.


특히 연간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할 경우 사실상 매출은 전년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설을 앞두고 식품 부문 매출이 25%~40% 증가했고, 명품이 매출 호조를 이어갔지만, 의류 부문의 매출 하락세가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금년 세일 실적은 전년 대비 한자릿수 신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식품 부문은 신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의류부문은 경기 침체로 신장세가 약했습니다."

고객들은 초특가 행사장이나 폭탄 세일 매장에만 몰려 경기 침체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분 / 서울 종로구 명륜동
- "할인 행사할 때 이럴 때 나와서 그나마 활용하고 그러죠. 세일할 때…"

불황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는 새해 첫 세일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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