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지하철에 버려진 '유령 공간'이 있다?…촬영지·테마역으로 재활용
입력 2020-01-15 10:15  | 수정 2020-01-15 11:11
【 앵커멘트 】
서울의 지하철역에는 애초 건설계획이 변경돼 버려진, 이른바 '유령 공간'들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서울시는 이런 폐쇄된 공간 중 일부를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하철역 승강장 옆의 문을 열자 숨겨진 승강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역 명판에는 해묵은 먼지가 두텁게 쌓였습니다.

1974년 완공된 직후 공사계획 변경으로 쓰지 않게 된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 입니다.

시간이 멈춘채 방치된 묘한 분위기 덕분에 영화와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단골로 등장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 지하철의 '유령 공간'은 모두 5곳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당역의 이른바 '유령 공간'입니다. 지하철 10호선 환승 통로로 지어진 이곳은 지하철 건설계획이 취소되면서 20여 년 간 방치됐습니다."

독특한 장소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유령 공간 일부를 사전 신청자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강재 / 서울교통공사 보도팀
-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긍정적으로 일반인이나 기타 동호인 분들에게 개방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논현역의 빈 공간은 신분당선의 환승 통로로, 영등포시장역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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