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 "포용력 있는 인사" VS 야 "TK 인사"
입력 2009-01-18 17:21  | 수정 2009-01-19 08:37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장과 경찰청장 등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포용력 있는 인사라고 호평했지만, 야권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TK 인사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인사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각 기관별 현안에 대한 식견과 풍부한 경험, 전문성을 모두 고려한 열린 인사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안보와 치안을 담당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MB맨과 TK 인사로 집안 잔치를 한 꼴이 된 매우 실망스런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인사청문회를 통해 문제점을 명백히 짚어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이른 시일 안에 전면개각을 요구했고,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이 독불장군식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주미 대사로 발탁한 것을 놓고도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의 기용이 정파를 가리지 않는 탕평인사의 전형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MB식 TK 인사라는 비판을 무마하려고 끼워넣은 것 같다며 일단 지켜보겠다고 논평했습니다.

한편, 신임 국정원장·경찰청장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에 앞서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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