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러난 재발 우려…"안심할 때 아냐"
입력 2009-01-18 12:43  | 수정 2009-01-18 12:43
【 앵커멘트 】
연초부터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제2의 달러부족 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비를 넘겼다고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외화유동성 불안이 재현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8원으로 올 들어 98원이나 급등해 상승폭이 불과 보름 만에 100원에 육박했습니다.



올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7.3% 떨어져 일본과 유로, 영국 등 주요국과 대비해 가장 하락폭이 큰데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은 선진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위험에 빠지면 곧바로 달러 유동성 위기를 겪을 만큼 취약한 상황.

새해 들어 돈을 풀으려던 해외 금융사들이 씨티그룹과 HSBC 등 글로벌 금융회사의 부실 확산 우려로 다시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정부는 외화유동성 위기 재발을 최대한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우선 다음 달 돌아오는 정책자금의 만기 연장 방안이 유력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은행권 단기 외화차입금 400억 달러를 장기차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오는 4월 말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는 만큼 외화유동성의 갑작스런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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