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2차 금융 구제책 검토
입력 2009-01-18 11:07  | 수정 2009-01-18 11:07
【 앵커멘트 】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금융기관들의 추가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정부가 2단계 구제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기업들의 감원과 급여 삭감 도미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정부가 2차 금융위기 구제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의 부실이 당초 정부의 구제책으로는 감당할 수 없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 82억달러의 순손실을 내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8억달러 손실로 17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냈습니다.

미 정부가 1차로 지원한 돈은 금융기관 보유 자산의 가치 하락으로 이미 거의 사라져버려 다시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의 새로운 구제방안은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에 되돌아오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2단계 구제책으로는 미 은행들의 부실투자와 대출을 사들이는 정부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은행들의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정부의 대규모 추가 보증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 내 경기악화가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감원과 근로자 급여 삭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는 연구인력 800명을 감원한 것에 이어 최대 2천 400명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AMD도 전체 직원의 9%에 해당하는 1천 100명을 감원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공황 이후 감원과 급여삭감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적은 없다"며 걱정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기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차 금융위기 우려마저 다시 불거지면서 미 정부의 추가 대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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