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한 20대…"만취해 기억 안 나"
입력 2020-01-12 19:00  | 수정 2020-01-12 19:45
【 앵커멘트 】
만취한 20대가 70대 택시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도주했다가 닷새 만에 붙잡혔는데,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네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앞에서 20대 남성이 70대 택시기사에게 욕설과 함께 폭행을 시작합니다.

두 손으로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것도 모자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택시기사가 도망가려는 가해자의 옷을 잡자, 또다시 사정없이 주먹을 날립니다.

폭행은 5분 넘게 이어졌고, 가해 남성은 택시비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아버지뻘 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20대 남성은 도주 5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 상황을 CCTV 분석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폭행은 정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피해자는 전치 5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영상을) 보니까 머리 쪽을 많이 맞았거든요. 아버지는 왼쪽 뇌혈관 쪽이 굉장히 안 좋은데…."

피해자 측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됐지만, 가해자는 합의는커녕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일방적으로 연락이 안 되고 제 전화는 완전히 피하고, 연락을 안 받는 상태에서 법원에 가서 공탁금을 신청하고"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만취 상태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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