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5세 이상 인구 800만명 돌파…평균연령 42.6세 '고령화 가속'
입력 2020-01-12 13:57  | 수정 2020-01-12 15:51
2008∼2019 주민등록인구 현황 / 사진 = 행정안전부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관련 통계 발표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고령화 추세는 더욱더 가속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평균연령은 42.6세로 상승추세를 이었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와 15∼65세 생산가능인구는 줄면서 고령 인구와 유소년 인구수 격차는 156만명으로 벌어졌습니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천184만9천8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 말보다는 0.05%(2만3천802명) 늘어난 데에 그쳤습니다. 주민등록인구는 출생·사망 등 자연적 요인이나 국적취득·상실, 재등록·말소 등에 따라 변하는데 지난해에는 인구수에 거의 변동이 없습니었다.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증가율과 증가 인원 모두 정부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증가인원 23만2천778명)에서 2010년 1.49%(74만2천521명)로 올랐다가 이후 계속 하락 추세입니다. 2018년에 0.09%(4만7천515명)로 처음으로 0.1%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번에 다시 역대 최저 증가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평균연령은 42.6세로 2008년 이 통계 공표 시작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은 2008년 37.0세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4년(40.0세)에 40세, 2018년(42.1세)에는 42세 선을 넘었습니다.

2008∼2019년 주민등록인구 연령계층별 분포 변화 / 사진 = 행정안전부

연령계층별로 보면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가 전년도보다 19만967명 감소했고 0∼14세 유소년인구는 16만1천738명이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고령인구인 65세 이상은 37만6천507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802만6천915명)와 유소년인구(646만6천872명)의 격차는 156만명으로 2018년(102만명)보다 크게 벌어졌습니다.

연령계층별 비중은 15∼64세 72.0%, 65세 이상 15.5%, 0∼14세 12.5% 순이었습니다. 유소년과 생산가능 인구 비중은 2008년 이후 가장 낮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모두 인구가 감소했고 50대 이상은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인구 3분의 1가량을 차지했습니다. 60대 이상이 22.8%였고,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입니다.

지역별로는 시·도 중에서 서울, 부산, 대구, 전북, 대전, 전남 등 12곳의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경기, 세종, 제주, 인천, 충북 등 5곳은 인구가 늘었습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부천, 인천 부평, 경기 성남 등 163개 곳에서 인구가 줄고 경기 화성, 시흥, 용인 등 63곳은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평균연령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시·도는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곳이었습니다.

전남(46.2세), 경북(45.6세), 강원(45.3세), 전북(44.9세), 부산(44.5세) 등 10개 시·도는 지역 평균연령이 전체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성별 주민등록 인구는 여자가 50.1%, 남자는 49.9%였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자세한 통계 현황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www.mois.go.kr) '정책자료' 코너에 있는 '통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시·도별 주민등록 평균연령 및 2008∼2009 주민등록인구 전체 평균연령
/ 사진 = 행정안전부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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