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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특훈 효과 본 양효진 “도쿄 올림픽 티켓 꼭 딴다”
입력 2020-01-11 20:45 
양효진은 11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4강 한국-대만전에서 승리의 주역이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으로 이끈 양효진(현대건설)이 ‘블로킹 특훈 효과에 웃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1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4강 대만전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9 25-15 25-14) 승리를 거뒀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12일 태국-카자흐스탄전 승자와 올림픽 본선 진출권 1장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예상외로 1세트에서 대만의 반격에 고전하며 끌려갔다. 1세트를 내준 뒤 라비리니 감독이 ‘지금 더 하려는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흐름이 바뀌었다.
양효진을 비롯해 김희진(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대만을 압도했다. 특히 블로킹(16-3)과 서브(12-4)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블로킹 6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18득점)에 이어 많은 득점을 올렸다.
양효진은 예선 때는 루즈한 경기가 많아서 감을 빨리 찾지 못했다. 1세트 종료 후 감독님 말씀에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아서 잘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호흡이 잘 맞았다. 양효진은 (이)다영이가 ‘줄 테니까 믿고 뛰어달라고 하면, 나도 ‘잘 때려주겠다 얘기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잘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블로킹을 6개나 기록한 원동력에 대해 특훈 덕분이라고 했다. 양효진은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내가 블로킹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제 훈련에서 감독님께 블로킹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연습한 게 주효했다. (결승을 앞두고)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다. 양효진은 내일 결승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려고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 다들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준비도 다 됐다. 내일 꼭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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