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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찢은 돈치치 "오늘은 내 모습이 아니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11 16:09 
레이커스에 완패한 돈치치는 절망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를 상대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준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루카 돈치치는 변명하지 않았다.
돈치치는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 홈경기 32분 4초를 뛰며 25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114-129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돈치치는 13개 자유투 시도중 5개를 놓쳤고,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4쿼터 막판에는 벤치에 앉아 팀의 패배가 확정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그는 "오늘은 정말 못했다. 마치 농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같았다"며 자책했다. 이어 "이 모습은 내 모습이 아니다.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수없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자유투를 실패한 뒤 유니폼을 찢으며 절망감을 드러냈던 그는 "나는 경쟁심이 넘치는 선수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스무살이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유니폼을 찢은 것이 특별한 플레이나 장면 때문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날 상대는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레이커스였고, ESPN이 미국 전역에 중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절망감이 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대가 누구인지, 경기가 전국에 중계되는지는 전혀 상관없다. 우리는 모든 경기를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당장 하루 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해야 한다.
포르징기스가 "많이 그립다"고 밝힌 돈치치는 "시즌 내내 보여줬던 플레이를 하면 된다. 팀 전체가 열심히 하면 된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절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유지했다. "시즌이 시작될 때부터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대해 얘기했다. 지금 우리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에 올라 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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