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금금밤’ 첫방] 성공적 예능문법 파괴, 나영석PD 도전 이번에도 통했다
입력 2020-01-11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신선하고,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던 나영석PD의 실험적 도전은 이번에도 통했다.
10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가장 먼저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에서 홍진경은 개그맨 김영철의 고향집을 찾아가 김영철의 어머니와 둘째 누나 김애숙에게 유년시절 소울 푸드인 구운 떡 떡국 레시피를 전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진 신기한 과학나라에서는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상욱 교수와 은지원, 송민호, 장도연이 출연, 물리와 생물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김상욱 교수는 ‘특이점에 대해 설명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당신을 응원합니당에서는 박지윤 아나운서와 한준희 축구 해설가가 초등부 유도 국제 시합 중계에 나섰다. 이날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서진의 뉴욕뉴욕 코너에서는 뉴욕대를 졸업한 이서진의 생생한 뉴욕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서진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차이나타운을 찾아가 중국 요리를 극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기한 미술나라에는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양정무 교수가 출연해 은지원, 송민호, 장도연 세 사람에게 김환기 작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작품의 경매값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흥미를 돋궜다.
마지막으로 체험 삶의 공장에 이승기는 벌교 꼬막 공장을 찾아 일일 공장 체험에 나섰다. 이승기는 삽질부터 꼬막 포장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이승기는 "매번 참회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면서 "2회부터는 ‘이노동이 되겠다"고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방송된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를 너무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동안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지루할 틈 없이 재미를 선사했다. 마치 최근 유행하는 유튜브 클립 같은 온라인 전용 콘텐츠의 길이로 만들어낸 6개의 코너는 각자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어울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섞여 불편함이 없이 다가왔다.
특히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이미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적이 있는 연출자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나영석 PD는 KBS 재직 시절 ‘1박2일을 연출했고, CJ ENM으로 이적한 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이어 ‘신서유기를 인터넷 콘텐츠로 론칭해 화제몰이를 하며 방송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 대해 예능의 가장 보편적인 문법을 소거한 프로그램”이라고 자평했다. 기존 예능들은 출연하는 캐릭터들이 뭉쳐서 시너지를 내는 것에 반해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짧은 호흡으로 이뤄진 각각의 코너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 그러면서도 다양한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실험적인 코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예능의 포문을 열었다.
10인 6색 옴니버스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