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극장골'이 살린 중국전…이란전은 확 바꾼다
입력 2020-01-10 22:33 
【 앵커멘트 】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이른바 '극장 골'에 힘입어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을 꺾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이란과의 2차전에선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일 넘게 이어진 고강도 훈련 탓에 실전 감각은 떨어져 있었습니다.


헤딩 슛은 골대를 빗나갔고, 결정적인 슈팅은 허공을 가르거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습니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하마터면 실점할 뻔하기도 했습니다.

답답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던 후반 추가시간에 뻥 뚫렸습니다.

김진규의 긴 패스를 달려들던 이동준이 잡고 나서 왼발로 침착한 마무리.

K리그 부산에서 한솥밥을 먹는 1997년생 콤비가 빚어낸 '극장 골' 덕분에 대표팀은 중국을 1대 0으로 힘겹게 꺾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준 / 23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 "첫 경기라 그런지 다들 몸이 굳었었는데, 힘든 경기 속에서 마지막에 기회가 와서 집중력 잃지 않고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에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조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다음 이란전에선 주전을 대폭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좀 더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 획득을 위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