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하루 만에 대이란 제재 확대 승인…이란 "협상 의미 없어"
입력 2020-01-10 19:32  | 수정 2020-01-10 20:17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제재 확대를 승인했습니다.
이란은 제재하면서 협력을 말하는 미국 대통령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전에 공표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이란 제재를 확대했다면서 재무부와 함께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추가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역·금융제재를 강화하는 차원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이나 개인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치를 강화하거나, 핵 합의 이전의 형태로 EU, UN 안보리와 함께 '삼각 압박'을 재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솔레이마니 사살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재차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새로운 공격을 활발히 계획하고 있었고, 바그다드에 있는 대사관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미국 대사관들도 표적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이란의 공격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발표와 함께 대화 재개를 촉구했지만, 이란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제재하면서 협력을 말하는 미국 대통령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라반치 / 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순교자 솔레이마니를 향한 비겁한 무장 공격이 이루어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지난 8일의 공격은 테러 공격에 비례하는 신중한 반응이었습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이번 미군기지 공습의 목적이 인명 사살이 아닌 군사기지 훼손이었다며, 앞으로 이어질 대미 작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단 전면전을 피한 미국과 이란이지만 양국 간 긴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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