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NG] 검사장급 32명 승진·전보자 신고식…추미애-윤석열 메시지는?
입력 2020-01-10 19:30  | 수정 2020-01-10 20:04
【 앵커멘트 】
항명 낙인이 찍힌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는 초강수를 띄웠습니다.
수사로 인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걸까요?
검찰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인사 대상자들은 사실상 오늘이 기존 근무지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요.

이번 청와대 압수수색은 인사 항명 파동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검찰의 의지로 해석됩니다.

그제(8일) 인사안이 발표된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참모들에게 "끝까지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윤 총장 본인이 인사 결과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수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차·부장검사 인사를 앞두고 기존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이번 강제수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인사 여파가 검찰 수사에 미치기 전에 최대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 동력을 유지하고 수사 진도를 빼겠다는 윤석열식 복안이라는 건데요.

검찰은 검찰의 본연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사실상 보복인사에 대한 무언의 항의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오늘 윤 총장이 떠나는 참모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요? 어떤 메시지가 나왔나요?


【 기자 】
윤 총장은 그동안 핵심 참모진에 대한 대대적 좌천성 인사에 언급을 자제해왔는데요.

인사 대상자들과의 마지막 만남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임지는 한 군데도 없다며 법치와 원칙을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과 함께 곧 있을 총선이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부탁했습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과의 만남에 앞서 인사 대상자 전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고식을 가졌는데요.

인사 대상자들은 기존 수사의 향방이나 인사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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