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민 품으로 돌아가는 용산 밑그림, 미국 프레시디오서 찾다
입력 2020-01-10 19:30  | 수정 2020-01-11 10:42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이제 한창 밑그림을 그리는 중인데, 이미 같은 경험을 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이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이 평화로운 이 공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로 가는 길목인 이 공원은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 "1994년에 문을 연 프레시디오 공원은 200년 넘게 스페인과 미국 군사시설로 이용된 부지 위에 조성됐습니다."

냉전이 끝난 뒤 군사기지를 줄이자는 사회적 논의 끝에 환경오염 정화 등의 과정을 거쳐 607만㎡의 대규모 공원이 탄생했습니다.

서울시는 프레시디오 공원을 용산공원의 롤모델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어떻게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원으로 새롭게 디자인할지 우리가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여기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공원 조성 기금 마련 방법은 다릅니다.

프레시디오의 경우 군 막사 등을 임대 사업에 활용해 환경오염 정화비용 등으로 사용했지만,

용산공원은 환경오염 정화 등의 비용을 정부가 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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