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잘나가자…소부장株도 `훨훨`
입력 2020-01-10 17:53  | 수정 2020-01-10 19:53
올 들어 반도체 경기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이 잇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후광 효과를 얻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고 있다.
먼저 LG이노텍은 5세대(5G) 통신 모듈에 강점이 있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이노텍은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 휴대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3% 상향하면서 "올해부터 5G 기반 증강현실의 핵심 부품인 5G 통신 모듈용 반도체 기판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면서 "비행거리측정센서(TOF) 공급 또한 본격화하면 신규 매출액이 최대 1조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해 LG이노텍 주가는 10일 전일 대비 2.06% 상승한 14만8500원에 마감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52주 신고가를 돌파한 뒤로도 줄곧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고 적자 사업을 구조조정한 것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16만2313원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기 또한 삼성전자 후광 효과로 매일 52주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10일 전일 대비 0.38% 상승한 13만250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치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해 8월 8만원대까지 하락한 뒤로 50%까지 올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은 수동부품 가격과 삼성전기의 MLCC 실적에 선행하는 경향을 띤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대표적인 5G 기술 수혜주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세계 최소형 5G 안테나 모듈을 개발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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