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출마 고민' 황운하 "15일까지 결론 내리겠다"
입력 2020-01-10 17:49  | 수정 2020-01-17 18:05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오늘(10일)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원장은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하루에도 여러 번씩 생각이 바뀌지만, 불의한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출마를 결정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의 무분별한 공격을 받으면서 정치에 대한 염증으로 불출마를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의한 세력에게 공격당했다고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원장은 "경찰에 남아 역할을 할지 출마를 선택할지 15일까지 결론 내리겠다"며 "출마를 결심한다면 1월 15일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언급한 1월 15일은 선거법상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무원의 사퇴 시한(16일) 하루 전날입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하는 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인 1월 16일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는 "출마 여부는 오롯이 제 결심에 달려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순간 출마 자격이 생기는 것이지, 사직서 수리 여부와 출마 여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출마를 선택하면 대전 중구로, 불출마하면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후속조치로 출범하게 될 국가수사본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는 "대전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제가 초·중·고교를 나온 중구에서, 대전이 아니면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한 뒤 "출마하지 않고 경찰에 남는다면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 조치 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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