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DC현산, 4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20-01-10 17:43 

HDC현대산업개발이 1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HDC현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196만9110주를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4393만8220주)의 절반 규모로 발행가는 주당 1만8550원으로 정했다. 최종 발행가는 3월 2일 확정되며 납입일은 같은 달 13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결정됐다. 인수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는 게 HDC현산 측 설명이다.
HDC현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09.6%(별도 기준)다.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원, 순현금은 72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차입금이 1조1000억원가량 증가해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1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대주주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책임경영 일환으로 곧 이사회 결의를 거쳐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HDC현산은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유현금 5000억원과 기타 자금조달 방식으로 8000억원을 조달해 총 2조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달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