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1순위만 300만명…당첨 높이려 청약통장 리모델링 활발
입력 2020-01-10 17:26 
정부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청약 당첨은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서울지역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출시 이래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지역 모든 면적의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고액 통장 가입자도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청약통장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청약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590만221명으로 전월보다 1만4970명 늘었다. 이 중 청약 1순위는 총 300만8928명으로 2009년 5월 이 통장이 출시된 후 처음 300만명을 넘겼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통장 유형을 하나로 합쳐 순위 자격 요건만 맞으면 모든 공공·민영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인천·경기 주택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도 422만9854명으로 전월보다 2만여 명 늘었다.
예치금에 따라 청약 가능한 주택형이 제한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통장 리모델링'도 늘었다. 2015년 9월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돼 11월 기준 가입자는 107만7516명으로 전월보다 3146명 줄었다. 그러나 서울 지역 모든 면적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예치금 1500만원짜리 고액 통장 가입자는 작년 11월 말 3만8634명으로 8월(3만8237명)부터 4개월째 증가세다. 인천·경기 '모든 면적'(5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도 6만4130명으로 작년 8월(6만3697명)부터 4개월째 늘었다. 분양가상한제로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가입자들이 추첨 비중이 높은 중대형까지 청약하려고 고액 통장으로 옮겨탄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총 32만587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9일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업무 이관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해 한국감정원이 청약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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