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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 팀 전체가 막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10 15:36  | 수정 2020-01-10 16:13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하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주전 가드 크리스 폴은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한 비결을 설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한국시간) 체사피크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113-92로 크게 이겼다.
하든을 막은 것이 컸다. 하든은 이날 17개의 슛을 시도해 5개 성공에 그치며 17득점에 머물렀다. 4쿼터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이날 18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한 크리스 폴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웨스트브룩이 돌아오는 자리기 때문에 오늘 분위기가 뭔가 다를 거라 예상했다"며 홈팬들의 에너지에 힘입어 경기했다고 말했다.
하든을 막은 비결을 묻자 "팀 전체가 노력했다"고 답했다. (터렌스) 퍼거슨이 초반에 파울을 범했지만, 코스를 지켰다. 데니스 (슈로더)를 붙여서 다른 매치업으로 승부했다"며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하든을 막았다고 말했다. "언제나 기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저 상대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든과 경쟁하면서, 자유투는 너무 많이 내주지 말자고 했다. 웨스트브룩도 속도를 늦추려고 했다. 하기 힘든 일이다. 여기에 리바운드를 신경썼다. 좋은 경기를 했다"며 자평했다.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한 다닐로 갈리나리는 "이 리그 최고의 수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퍼거슨을 높이 칭찬했다. "하든같은 선수를 상대로 1대1 수비가 가능한 선수는 리그에 많지않다. 그는 그런 선수다.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매 경기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는 하미두 디알로같은 좋은 수비수들이 많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6득점에 그쳤지만, 블록슛 2개를 포함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퍼거슨은 "하든을 막으며 파울은 내주지 말자고 했는데 초반에는 통하지 않았다. 이후 손을 내주지 않으면서 그가 내 위에서 슛을 하게 만들었다. 어려운 슈팅을 하게 만들었다. 페인트존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의 스텝백을 막으려고 했다"며 이날 수비에 대해 말했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전날 경기부터 약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고, 이를 채우지 못했다. 제대로 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대단했지만, 우리 팀은 이 플레이오프같은 분위기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펀치를 날렸고 맞기만 했다. 이런 날도 있는 법"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든을 일찍 불러들인 것에 대해서는 "전날 40분 가까이 뛰었고, 오늘이 쉬게 해줄 기회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약간 리듬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가장 걱정하지 않는 선수다. 그는 괜찮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역시 일찌감치 제외한 클린트 카펠라에 대해서는 "발뒤꿈치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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