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오르는데…주요업종 ETF `마이너스` 수두룩
입력 2020-01-10 15:13  | 수정 2020-01-10 15:20

코스피 지수가 최근 2200선을 넘볼 정도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업종 및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TIGER200중공업 ETF는 2800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6.28% 하락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TIGER200건설은 3개월 전보다 4.83% 하락했고 KODEX자동차 역시 4.47% 내렸다. 이는 KODEX반도체 ETF가 3개월 전에 비해 27.4% 오른 2만7080원을 기록한 것과 확연히 다른 실적이다. KODEX200지수가 3개월 새 9.8% 오른 것과 비교해도 매우 저조한 수익률이다.
업종 및 테마 ETF의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IT 업종과 비IT 업종 간의 온도차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일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쓸 정도로 반도체 업종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반해 다른 산업에서는 아직 온기가 돌고 있지 않고 있다.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 1분기 D램 가격 반등이 시작한다는 기대가 돌고 있다.
반면 자동차, 화학, 철강, 건설 등은 여전히 글로벌 소비 부진과 함께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하다. 화학의 경우 이미 미국과 중국의 증설 이슈로 2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도 요전히 증설 프로젝트가 집중돼 있어 수요 회복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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