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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감독 "다른 팀 선수된 웨스트브룩, 익숙해질 것"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10 11:04 
웨스트브룩은 지난 7월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빌리 도노번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감독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오클라호마시티를 찾는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도노번은 10일(한국시간) 체사피크에너지아레나에서 열리는 휴스턴 로켓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켓츠 유니폼을 입은 웨스트브룩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 웨스트브룩은 지난 7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찾는다. 도노번은 '언제 더 이상 우리 팀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7월 트레이드가 발표됐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었다. (첫 대결이 열린) 11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오랜 시간 이 팀을 위해 뛰었던 선수가 다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 그 모습을 본다면 익숙해질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서 도노번 감독도 언급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11월 휴스턴 원정에서 한 차례 웨스트브룩을 상대했다. 그는 "한 번 붙어봤기에 크게 감정적이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이 그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활약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할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멋진 기억을 남겼다"며 팬들에게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때 동고동락한 동료지만, 지금은 적이다. 도노번은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상대는 상대 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우리는 우리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이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모습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이번 시즌 우리팀에 합류한) 크리스 폴이나 다닐로 갈리나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가 보기에 제임스 하든과 호흡은 잘 맞고 있다. 둘은 이전에도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새로운 상황을 파악한 뒤 팀 전체를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 과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익숙한 선수를 상대하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워낙 많이 붙어본 상대다. 폴도 휴스턴을 상대팀으로 만났었고, 동료로도 함께했다. 웨스트브룩도 우리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서로에 대해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다 알고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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