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준규 전 검찰총장 "검찰 인사, 해외 토픽감"
입력 2020-01-10 10:19  | 수정 2020-01-17 11:05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어제(9일) 사법연수원 11기 65살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2020년 대한민국이 맞는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라며 "검찰 인사를 보면서 해외 토픽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전 총장은 "개도국이나 독재 국가에서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50년을 뒤로 간다. 민주화세력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린다"며 "국민을 우습게 본다.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제(8일) 오후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검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검찰청 주요 간부들을 모두 전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들은 모두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 이번 인사가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검찰총장 패싱'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어제(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추 장관은 전날 인사가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없이 이뤄져 검찰청법 위반이라는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검찰청법 위반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저의 명(命)을 거역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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