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당국 "추락 우크라 여객기, 이란 미사일에 피격"
입력 2020-01-10 09:26 
미군 기지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장면 [AFP = 연합뉴스]

미국 당국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의 실수", "의심을 갖고 있다" 등의 표현으로 '기계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이란측 설명을 일축했다.
미 CNN방송은 정보 사항에 정통한 당국자발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SA-15) 두 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분석가들은 이란의 관련 레이다 신호 자료를 발견한 뒤 하루 동안 검증 작업을 거쳤다고 CNN은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들도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한 우발적 피격이라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측 레이다가 미사일 발사 전에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37-800 여객기를 추적하고 있었다. 열 신호 자료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지대공 미사일 2발의 신호가 감지됐을 때 이륙한 상태였으나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비극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반대편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객기는 상당히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의 설명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과 관련,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